정치
미, 북 진의파악 주력…'기대감 속 신중'
입력 2009-09-19 08:24  | 수정 2009-09-19 08:24
【 앵커멘트 】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언급에 미국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진의파악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다자회담' 발언에 미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미 국무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북한의 진의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풀이합니다.

일본 방문을 마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전의 비핵화 합의 이행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틀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인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언론 보도 외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확인되지 않아 확대 해석은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의 전후 맥락을 알 수 없어 북측이 어떤 특별한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밝힌 다자회담을 6자회담으로 해석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북측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만큼 새로운 다자 틀을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발언으로 북미 양자 대화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있는 만큼, 북핵 5자 정상이 모이는 다음 주 유엔총회가 북핵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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