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여론조사] 최재형,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2위 올라
입력 2021-07-29 19:20  | 수정 2021-07-29 19:42
【 앵커멘트 】
MBN 5차 여론조사,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 조금 더 깊이 분석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빠졌어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일단 지난 4차 여론조사 이후 2주 동안의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2주 동안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에 거친 난타전이 펼쳐졌습니다.

SNS봉사팀에 형수 욕설 유튜브 공개 등 이재명 지사 쪽에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여부, 또 이재명 지사의 이른바 '백제 발언'으로 인한 지역주의 조장 논란이 가장 컸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22일)
- "(이낙연 후보께서) 스크럼까지 짜가면서 탄핵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동까지 나서셨던 것 같은데 '탄핵 표결에는 반대했다, 반대표 던졌다'고 하니까 제가 좀 납득이 안 됩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상대 후보께서 오히려 이쪽이 흑색선전이다. 책임져야 한다…지역 구도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 오래된 상처인데 상처를 대할 때는 아픈 사람 입장에서 대하는 것이 옳다."

【 질문 1-1 】
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선관위까지 나서서 자제를 요청할 정도였어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이런 논쟁은 이낙연 전 대표의 손해로 이어진 걸로 보입니다.

이 전 대표는 4차 여론조사와 비교해 호남 지역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지역, 대구·경북 TK지역 모두 10%p 안팎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백제 발언'에 대한 공격으로 영남지역에서 '이낙연은 호남사람'이런 역효과를 불러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이 전 대표에게 아주 손해라고 볼 수도 없는데요.

백제 권역이라 할 수 있는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20%p 가까이 올랐습니다.

어찌 됐든 지역주의를 자극하긴 했다, 이런 해석 가능해 보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선, 네거티브 공방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조사 결과가 있던데요?

【 기자 】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17.9%였는데요.

지지 후보별로 보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35.8%가 이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응답했습니다.

네거티브가 이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된다, 바꿔 말하면, 지지층은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연결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이재명 지사 지지층에서는 모두에게 손해라고 답한 사람이 55.6%, 과반이었다는 점에서 네거티브전을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 질문3 】
그렇군요.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최 전 원장의 상승세가 눈에 띄네요?

【 기자 】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고, 윤석열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와 생맥주 회동을 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최 전 원장은 야권 후보 가운데 3위를 차지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11.2%로 윤석열 전 총장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과 일대일 만남을 요구하는 것도 양강구도를 형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4 】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여론이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 기자 】
정확히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답이 57.7%였는데요.

윤석열 지지층에서는 무려 87.5%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낫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87.9%가 입당을 원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윤 전 총장 입당을 강하게 압박하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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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 : MBN·매일경제
조사기관 : 알앤써치
조사일시 : 2021년 7월 26~28일(3일간)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표본크기 : 1,102명 (가중 1,000명)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
통계보정 :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셀가중 2021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답률 : 3.9%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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