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백신 증명서' 반대 시위에 11만 명 운집…경찰, 물대포로 진압
입력 2021-07-25 08:40  | 수정 2021-07-25 09:02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자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열렸는데, 프랑스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광장에 대규모 인파가 모여 있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그린패스, 이른바 백신 접종 증명서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영화관이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하자 이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모인 겁니다.

▶ 인터뷰 : 셀린느 / 그린패스 반대 시위 참가자
- "저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 반대합니다. 예방 접종을 선택할 자유에 찬성합니다."

파리와 리옹 등 도시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약 11만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대와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는 유럽 연합 내 다른 국가를 여행할 때만 그린패스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음 달 6일부터 헬스장이나 실내 음식점 등에 출입할 때도 그린패스를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엔리코 / 그린패스 반대 시위 참가자
- "그린패스는 부당한 의무입니다. 자유는 제한될 수도 없고, 제한한다면 그것은 헌법에 어긋납니다."

코로나19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영국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서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유럽 각지에서 반발 시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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