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 비관론자마저 "더 간다"
입력 2009-09-16 17:21  | 수정 2009-09-16 18:53
【 앵커멘트 】
주가가 이처럼 1,700선에 육박하자 이제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들마저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주가의 상승추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기존 전망을 바꾸고 있는데요.
다만, 연말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인 삼성증권 김학주 센터장.

그동안 김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버블 붕괴로 1,1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주장했지만, 결국 입장을 바꿨습니다.

버블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계속해서 주가 버블을 만들어낼 것이고, 이 과정에서 아시아 특히 한국 주가는 더 상승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 인터뷰(☎) : 김학주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 "제가 비관적으로 본 이유는 분명히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봤는데, 미국 정부가 이 구조적인 문제를 경기순환주기의 문제로 다 바꿔 놓았습니다. 오버슈팅이 지속할 수 있겠구나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한 명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HMC 투자증권의 이종우 센터장.

아예 강세론자로 돌변했습니다.

코스피가 1,800까지 쉽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저금리에 각국 정부가 엄청난 유동성을 풀어놓았기 때문에 돈의 힘이 주가를 계속 올릴 것이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렇게 하고 끝나진 않겠어요. 더 갈 것으로 봅니다. 이번에 1,600부터 3번째이자 마지막 기회가 온 것으로 보는데요. 10~15% 정도는 더 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이들 비관론자들은 다음 달 말이나 올해 말 주가가 어느정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3분기 실적은 잘 나오는데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그때부터 꺾일 것으로 봅니다. 10월 중하순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인터뷰(☎) : 김학주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 "실적이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올 가능성이 커요. 아마 올해 말쯤 되면, 시장 충격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조정 폭.

3,4분기 기업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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