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발 영웅' 석방…고문 주장
입력 2009-09-16 03:57  | 수정 2009-09-16 08:30
【 앵커멘트 】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지며 유명해진 이라크의 알 자이디 기자가 수감 9개월 만에 석방됐습니다.
자이디는 수감 초기 폭행과 전기고문을 당했다며 조만간 그 관리들의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이라크에서 기자 회견을 하던 부시 전 대통령에게 갑자기 신발이 날아듭니다.

욕설과 함께 신발을 던진 알 자이디 기자는 곧바로 체포돼 수감됐습니다.

순식간에 영웅으로 떠오른 자이디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9개월 만에 풀려났습니다.

자이디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감 초기에 각종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알 자이디 / 이라크 기자
- "전 다양한 방법으로 심각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전기 충격을 당했고, 전깃줄과 쇠몽둥이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조만간 자신을 고문하도록 하는데 개입한 관리들의 이름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라크를 미국이 점령하고 있는 현실에 분개해 신발을 던지게 됐다며 나는 자유의 몸이 됐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포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아랍권에서는 자이디의 석방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카타르의 한 왕족은 황금으로 된 말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고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원수는 최고의 명예상을 수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소속된 알-바그다디야 TV는 고급 아파트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고 아랍권의 한 방송국은 앵커 자리를 제안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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