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출구전략 검토 본격화…증시 영향은?
입력 2009-09-14 09:21  | 수정 2009-09-14 09:54
【 앵커멘트 】
출구 전략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되면서 주가 상승 추세가 꺾이지는 않을지 우려도 큰데요.
당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환율 움직임과 관련이 있어 수출 환경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경우에 따라서는 기준금리가 일부 인상되더라도 그 상태가 여전히 (금융) 완화상태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출구전략이 연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반기 주가 상승이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힘입은 만큼 출구전략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주가 상승 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세욱 / 메리츠증권 상무
- "금리 인상이 소폭 이뤄진다면 주가 조정 빌미를 제공해 줄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꺾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경기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인 만큼 꼭 부정적인 요인만 있는 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다른 선진국보다 먼저 금리 인상이 되면 해외 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 기회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최근 시장을 주도하던 수출 대기업들은 다소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윤기 / 대신경제연구소 실장
-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는 우리 수출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금리보다는 수출환경 악화로 말미암은 주가 조정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구전략 시행 시기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와 환율 등이 당장 주가 상승의 추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거시 경제변수의 큰 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면밀한 관찰이 요구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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