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년 전 가장 쌌던 '도봉구' 아파트 값 가장 많이 올라
입력 2021-07-11 14:19  | 수정 2021-07-18 15:05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41% 올라
노원구 40.2%로 2위, 강북구 3위
전문가 "부동산 규제 정책 강남권에 집중돼 풍선효과"

지난 1년 동안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3곳이 도봉구와 노원구, 강북구로 꼽혔습니다.

오늘(11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 가운데 도봉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41%'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쌌던 도봉구가 1위로 올라선 겁니다.

도봉구의 경우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6월 2135만 원에서 3011만 원으로 단숨에 3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15일에는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북한산아이파크5차 전용 119㎡ 9층이 14억 원에 매매 거래가 신고되기도 했습니다. 이 거래 직전 최고가인 11억9000만 원에서 2억1000만 원이 뛴 값입니다. 또 주공17단지 전용면적 49.94㎡ 3층은 지난달 1일 6억47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이 또한 같은 아파트 5층이 매매된 것과 비교해 2억5000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노원구는 1년 동안 40.2% 올라 도봉구에 이어 서울에서 상승률 2위를 차지했습니다.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84.97㎡ 16층이 지난달 17일 10억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가로 기록됐습니다. 노원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3464만 원으로 강서구(3610만원), 동대문구(3568만원), 서대문구(3509만원), 성북구(3488만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3위는 상승률 30.5%를 보인 강북구입니다.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6월 2237만 원에서 지난달 2920만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명 '노·도·강' 아파트값 상승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남권과 도심부 고가 주택에 집중된 것에 따른 풍선효과로 서민층이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집중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4433만 원으로 지난해 6월 대비 24.4% 올랐습니다.

구별 상승률을 보면 △구로구(29.3%) △강동구(28.8%) △중랑구(28.3%) △은평구(27.3%) △성북구(27.2%) △관악구(26.2%) △서대문구(26.0%) △동작구(25.9%) △동대문구(25.1%) △송파구(24.7%)가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용산구(15.7%) △강남구(16.1%) △종로구(18.5% )△서초구(18.8%) △광진구(19.4%)는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며 10%대 상승에 그쳤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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