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퀴벌레가 내 몸 위로…" 마약 밀반입으로 감옥 간 두 여성
입력 2021-06-27 15:48  | 수정 2021-09-25 16:05
바퀴벌레로 인한 '편집증적 증세' 나타나

현지시간으로 24일, 현지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미카엘라 맥컬럼(20)과 멜리사 레이드(20)는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코카인을 몰래 운반하려다 적발 되어 철창 신세를 지게 되었고, 감옥 복역 생활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사연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미카엘라 맥컬럼과 멜리사 레이드는 각각 북아일랜드 출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인근 출신입니다.

그들은 11kg, 175만유로(약 23억 6000만원)에 달하는 코카인을 인스턴트 식품 속에 숨겨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리마 호르헤차베스 공항 당국에 적발됐었습니다.

이들은 국제 마약밀매 조직에 납치되어 마약 운반을 강요당했다고 진술했으나, 페루 수사 당국의 추궁에 결국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결국 2013년 12월, 최고 형량 15년이 아닌 6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둘은 자신들의 감옥 생활을 생생하게 기억했습니다.

맥컬럼은 첫 날 "나는 손과 발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몹시 춥고 어두웠다"고 말하며 흐느껴 울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마약 밀반입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조직이 복수할까 봐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며 몇 달이 지나서야 서서히 그들이 내가 죽길 바랐다면 지금쯤 그런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게다가 낮에는 숨어있던 바퀴벌레들이 밤이 되면 나타나 기어오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바퀴벌레가 자신의 몸에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려 몸을 종이로 감쌌고, "점점 편집증적으로 변해갔다"는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또한 맥컬럼은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수감자가 긴 바늘로 다른 수감자를 공격하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탁자를 뛰어 넘어 다른 소녀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피와 머리카락이 사방에 있었습니다."라고 당시의 장면을 상기했습니다.

맥컬럼은 자신의 수감 생활을 '독'같았다고 표현하며, 시설은 마치 '동물원'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맥컬럼과 레이드는 3년간 복역한 뒤 지난 2016년 가석방되어 본국으로 송환되었습니다.

영국 더 미러는 현재 맥컬럼은 지금은 쌍둥이 형제의 엄마이며,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감옥에서 복역했던 시간이 삶에 있어서 '혁신적'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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