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12초 만에 '와르르'…3명 사망·99명 실종
입력 2021-06-25 19:20  | 수정 2021-06-25 20:04
【 앵커멘트 】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 바로 미국 플로리다주의 고급 아파트가 붕괴되는 건데요.
이 사고로 최소 3명이 숨졌는데, 99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라 인명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고 전날 안전점검을 했는데 통과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밤중 갑작스레 아파트 가운데 부분이 폭삭 주저앉고,

이내 오른쪽 부분도 와르르 무너집니다.

12층 아파트 건물의 절반 가까이가 불과 12초 만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남은 벽면에는 이층침대와 의자가 걸쳐져 있고, 에어컨 실외기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루이즈 / 목격자
- "9·11 테러가 일어난 것 같았어요. 폭탄이 터져 다 쓸어버린 줄 알았어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인근의 아파트가 붕괴하면서 136가구 중 55가구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숨지고 99명이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페르난데스 / 실종자 친구
- "아침 내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주민의 신고로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갇혀 있던 10살 소년이 구출되는 등 구조작업이 한창이지만, 수색에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케슬 / 미국 플로리다주 위원
- "길 건너 잔해를 보면 생존자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1981년 습지 위에 지어졌고, 최근 지붕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외벽에 금이 가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며 주민이 소송을 제기했고, 사고 바로 전날에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도 있었지만, 안전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가 난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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