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 "수위 높아져 방류"…실종자 3명 발견
입력 2009-09-07 20:13  | 수정 2009-09-07 20:30
【 앵커멘트 】
임진강 댐 방류로 민간인 6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북한 측이 임진강 수위가 높아져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실종자 6명 가운데 3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권열 기자!


【 기자 】
예, 임진강 사고 현장입니다.


【 질문 1 】
북한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해명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측은 임진강 상류 둑의 수위가 높아져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오후 5시쯤 통지문을 보내 이같이 밝혔는데요.


임진강 하류에서의 피해방지를 위해 앞으로 북측에서 많은 물을 방류하게 되는 경우 남측에 사전 통보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는 북측의 통지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심각한 인명 피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칫 남북 사이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 질문 2 】
실종자 3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요?


【 기자 】
예, 임진강 수난사고로 실종된 6명 가운데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지휘본부는 민·관·군 합동으로 2천8백여 명을 동원해 오늘 새벽 6시 30분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했는데요.

오전 10시22분쯤 삼화교 부근에서 아들을 살리고 자신은 힘이 빠져 실종된 서강일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또 비룡대교 인근에서 김대근 씨의 시신과 장남교 인근에서 이경주 씨의 시신을 추가로 인양했습니다.

지휘본부는 오늘 수색작업에 스킨스쿠버와 헬기, 함정 등을 동원해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입체적인 수색을 벌였습니다.

수색은 사고 현장인 임진교 부근부터 하류인 강화도와 영종도까지 5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또 실종자가 서해안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감안해 수색 범위를 해안선까지 확대시켰습니다.


【 질문 3 】
경찰이 피해를 키운 대피 경보 미작동 경위에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면서요.


【 기자 】
예, 실종자 6명을 낸 임진강 사고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임진강 수위를 관측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을 방문해 무인 자동경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무인자동경보시스템은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3m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경계 방송을 하게 돼 있는데요.

하지만, 새벽 3시에 이미 기준 수위를 넘었는데도 안내방송은 4시간이 지난 아침 7시에야 나왔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일어난 당시 임진강건설단 사무실에 수자원공사 직원이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변동할 경우 경기도에 알려주도록 돼 있습니다.

경찰은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수자원공사도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사고현장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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