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몽준 호' 출항…곳곳에 암초
입력 2009-09-07 17:02  | 수정 2009-09-07 17:02
【 앵커멘트 】
한나라당 '정몽준 호'가 이제 새 출발을 합니다.
하지만, 정몽준 신임 대표에게 정치적 역량의 시험대일 뿐 아니라 여권 내 대권구도의 복잡한 역학관계까지 풀어야 할 과제는 가득합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6선의 관록보다 사실상 첫 정당 생활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정몽준 한나라당 신임 대표.


나 홀로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1년 9개월 만에 거대 여당 대표를 맡으며 유력 대권 주자로 위상을 한 층 높일 기회를 맞았지만, 헤쳐 나가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10월 재보선 공천과 선거 결과는 정 대표의 첫 시험대입니다.

공천 과정의 계파별 잡음 해결은 물론이고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하면 당 대표 책임론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친이재오계는 2월 조기 전당대회 실시를 요구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또다시 한나라당 내부 계파별 내홍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또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각종 현안도 만만치 않은 숙제입니다.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감세와 행정구역 개편은 물론이고 개헌까지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 한둘이 아닙니다.

▶ 인터뷰 : 홍성걸 / 국민대 행정대학원장
- "대표가 되면서 언론 노출 기회가 많아지면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야망이 있다면 그것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문제는 남아있는 과제를 어떻게 친이·친박 간 화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느냐…"

이 과정에서 잠재적 대권 라이벌인 정몽준 신임 대표에 대한 한나라당 내 각 계파의 견제를 어떻게 피하고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킬지 만만치 않은 수 싸움도 필요합니다.

정 신임대표는 내일(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당 운영 구상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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