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희태, 대표직 사퇴…'정몽준 체제' 출범
입력 2009-09-07 17:02  | 수정 2009-09-07 18:03
【 앵커멘트 】
10월 경남 양산 재보선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박 대표가 물러난 자리는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이어받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희태 대표가 취임 1년2개월 만에 한나라당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청와대와 내각 개편에 따라 당도 쇄신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또 양산 재선거에 전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제가 지금 양산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대표직을 그만두고 양산에서 내 전력을 다 바치고 나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겠다."

박 대표는 평당원 자격으로 당당히 공천심사에 응해 반드시 원내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저는 반드시 권토중래하겠습니다. 다시 뵙길 간절히 바랍니다."

박 대표는 이어 양산을 큰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출마에 당위성을 부여했습니다.


한편, 박 대표의 사퇴로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직을 승계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신임 한나라당 대표
- "박희태 대표보다는 역량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 신임 대표는 앞으로 국민에게 한나라당 대문을 넓게 열어놓겠다며 당 변화 추진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운찬 총리 기용에 이은 정몽준 신임대표 체제 출범은 박근혜 전 대표 독주체제였던 여권 내부의 대권 경쟁 함수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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