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DTI 규제 확대…관망 분위기 뚜렷, 집값은 '글쎄'
입력 2009-09-07 15:30  | 수정 2009-09-07 17:12
【 앵커멘트 】
오늘(7일)부터 소득에 따라 대출이 달라지는 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는데요,
이에 따라 수도권의 주요지역 부동산 시장이 잔뜩 움츠러드는 모습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재건축 기대감으로 호가가 크게 뛰었던 경기도 과천시 주공 8단지 아파트.

하지만, DTI 규제가 시행에 들어가자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최양준 / 공인중개사(경기도 과천시)
-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매수 시점을) 조금 뒤로 미루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번 달 지나서 한 번 어떻게 되나 두고 보자는 그런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목동과 여의도, 강동 등 재건축 아파트도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당장에 수억 원 이상의 현금 조달 능력이 없다면 집을 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투기 수요가 어느 정도 사라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금융 규제만으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을 막기 어렵고, 때문에 이번 규제만으로 집값이 내려가길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장기적으로 수요 억제 정책만으로는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상승을 저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수도권 주요 지역의 신규 아파트 모델하우스엔 지난 주말 수요자들로 북적였습니다.

또, 이번 DTI 규제로 별다른 고정 수입이 없거나, 소득이 적은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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