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확진 뒤 '어린이 괴질' 앓은 성인 첫 진단
입력 2021-06-23 19:20  | 수정 2021-06-23 19:40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국내에서 소아와 청소년 5명에게 나타난 다기관염증증후군, 이른바 '어린이 괴질'이 성인에게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말 진단을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아예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소아·청소년에게 주로 발견돼 '어린이 괴질'이라 불리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성인에게서도 발견됐습니다.

국내 첫 성인 환자입니다.

38세 남성으로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후 4월 말 다기관염증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 전 닷새 동안 지속된 복통과 발열로 응급실을 찾았고 누우면 숨이 차 앉아서 숨을 쉴 수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 등을 병행한 끝에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었고 입원 13일 만에 퇴원하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민재 /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 이후 폐 합병증이 많을 거라 생각하잖아요. 폐는 생각보다 괜찮은데 다른 장기들에 영향이 가는 거고. 장염이라고 생각을 하고 치료를 하는데 계속 치료가 안 되고 환자가 나빠지고 쇼크가 오고…."

방역당국은 이번 사례는 담당 의료진이 개별적으로 학계에 보고한 사례고, 성인은 감시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에서 성인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해 4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의심사례가 나왔고, 국내에서도 5월부터 환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대다수 10세 전후의 소아·청소년이었고 호흡곤란과 고열 등의 증상을 동반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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