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핵심내각 내정…개혁 추진 밑바탕
입력 2009-09-07 07:13  | 수정 2009-09-07 07:56
【 앵커멘트 】
54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일본 민주당 정부의 개혁 작업을 이끌어나갈 4대 핵심각료가 내정됐습니다.
일단 번번이 막후정치에 휘둘려 개혁에 실패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민주당 정부를 이끌어갈 핵심 진용이 모습을 갖췄습니다.

간 나오토 차기 부총리 겸 국가전략상은 앞으로 민주당 개혁의 사령탑인 국가전략국을 맡아 내각 2인자로 부상했습니다.

시민단체 운동가로 활동했던 간 내정자는 40여 명에 달하는 계파 의원을 거느리는 실세입니다.

요직 중의 요직으로 불리는 외무상에는 총선 중 당 간사장을 맡아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낸 오카다 가쓰야가 내정됐습니다.


'미국통'이면서도 '지한파'로 분류되는 오카다 차기 외무상은 일본도 과거를 미화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등 합리적 성향을 갖춰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에 일단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처럼 두 실세를 내각으로 끌어내고 당 운영은 오자와 간사장에 일임하겠다고 밝혀, 막후정치와 개혁작업을 분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밖에 후지이 히로히사 차기 재무상이 경제정책 전반을 주도하고,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 내정자가 내각의 대변인 역할을 맡습니다.

히라노 내정자는 특히 하토야마의 '복심'으로 불려온 최측근 인사입니다.

4대 핵심 각료를 내정해 내각의 주요 골격을 잡은 하토야마 총리는 이번 주 중 나머지 내각 인선을 마치고 16일 정권을 출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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