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배종 된 델타 변이, 방심하다간 백신 무력해져…영미권 '경고'
입력 2021-06-21 10:13  | 수정 2021-06-28 11:05

코로나 백신 접종자가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자칫 방심하다가는 기껏 맞은 백신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지배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서입니다.

어제(20일) 코로나19 백신 국내 1차 접종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접종률 30% 선에 도달한 것이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방심은 금물이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에 대응하려면 백신을 교차로, 혹은 추가로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8일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는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 있다"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 ABC방송에 출연한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앞서 CDC는 델타 변이에 대한 주의 수준을 '우려'로 격상했습니다.

국내에도 델타 변이가 들어올 가능성이 적지 않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변이 감염자는 1,964명인데, 이 가운데 델타 변이는 155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추가 접종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잘해주셨던 것처럼 마스크를 잘 쓰고 손을 잘 씻는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백신 2차 접종을 끝냈다 해도 변이에 대항하기 위해 3, 4차 접종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