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델타 변이, 백신 항체 피하는 '면역 회피' 능력 있다"..."곧 지배종 될 것"
입력 2021-06-20 15:40  | 수정 2021-06-27 16:05
미국서 최근 신규 감염의 10% 델타 변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최근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 19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명칭이며, 지금까지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확인됐습니다.

델타 변이는 원래의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물론 영국발의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가량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알파 변이를 밀어내고 지배종이 되었습니다.


오늘(2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인도 언론 매체에 따르면 '구자라트 생명공학 연구센터' 연구진들이 현재 동료 평가 중인 논문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실행한 것을 토대로, '델타 변이가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하여 형성된 항체를 피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델타 변이의 경우, 연구진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NTD(N-말단 도메인)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외피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단백질을 말하며, 숙주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입니다.

특히나 스파이크 단백질의 NTD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항체의 표적 식별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로 인해 연구진은 델타 변이가 면역계의 공격을 피해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에서도 최근 신규 감염의 10%가 델타 변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델타 변이가 곧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인도에서 코로나19 대확산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델타 변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의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델타 변이의 '면역 회피'가 광범위하게 확인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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