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토야마·오자와 체제 …'이중권력' 우려
입력 2009-09-04 12:13  | 수정 2009-09-04 18:09
【 앵커멘트 】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가 오자와 대표대행을 민주당 간사장에 임명했습니다.
오자와가 당의 실세인 간사장에 오르면서 이중권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곧 출범하는 일본 민주당 정권은 내각은 하토야마, 당은 오자와의 이른바 투톱 체제.

하토야마 대표는 오는 16일 총리 취임 후 내각과 당료 인사를 한꺼번에 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뜻을 바꿔 오자와를 배치했습니다.

이는 정권인수와 내년 참의원 선거에 전념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중권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간사장은 당을 실무적으로 움직이는 자리인데, 오자와가 내각 인사, 정책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민주당에서 오자와 계열로 분류되는 중의원과 참의원 의원은 모두 150명.

반면, 하토야마 계열은 45명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오자와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오자와는 내년 참의원선거까지는 당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정계 이합집산의 중심에 있던 그가 당무에만 만족할지는 의문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각종 공약실현을 위해 기존 부양예산 가운데 5조 엔, 우리 돈으로 65조 원을 다시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지이 히로히사 민주당 의원은 기존 부양책의 상당 부분을 양육보조금과 교육, 고용 지원금으로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재무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인 후지이 의원은 또 국채발행 규모를 내년에도 44조 1천억 엔에서 유지겠다는 하토야마의 발언을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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