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G7 정상 손가락이 문 대통령 향했다 왜?
입력 2021-06-18 09:39  | 수정 2021-06-18 09:47
일본의 한 누리꾼이 지난 16일 SNS에 올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사진 / 사진 = 트위터 캡처
"세계 최고 방역 모범국 누구" 질문에
문 대통령 가리켜... 문 대통령 환하게 웃었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손가락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찍힌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트위터 상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며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G7 확대회의 보건 세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동시에 손가락으로 문 대통령으로 가리키는 사진입니다.

자신을 일본에서 15년째 사는 외국인이라고 소개한 일본의 한 누리꾼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이게 무슨 상황인가 했더니 보리스(영국 총리)가 의제 내용을 확인하고 '방역 넘버원'은 이 사람의 나라라고 하니까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동시에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고등학생이 '바로 이 사람이다'고 말하는 것 같아 어쩐지 재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 리트윗 횟수는 1000회를 넘겼으며 2000회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고 있습니다. 또 "스가 총리는 어디 있나" 등의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한 언론사에 출연해 "재미있는 대화가 막 도착했다"며 이 사진의 장면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회담도 최상이었는데 문 대통령님이 오셨으니 이제 G7도 잘될 겁니다"라고 말하자 존슨 총리가 "네 그렇죠 한국은 단연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죠 방역 1등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뒤에 서 있던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맞습니다 한국 대단해요"라고 반응했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다들 생각이 같으시네요"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문 대통령을 지목하는 장면이 연출된 겁니다.

박 수석은 "이렇게 덕담을 건넸는데 단순하게 건네는 덕담 수준이 아니"라며 "이렇게 전 세계의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이 방역과 백신, 더구나 경제까지 모두 성공했다고 평가받기에 의전 서열도 그렇게 예우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제가 된 사진 속 장면은 비공개 회의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라 문 대통령 순방을 동행한 기자단은 물론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 현지 취재기자들도 몰랐던 장면으로 알려졌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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