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헬기 바닥에 테이프로 사람 붙이고 비행…아찔한 실험 논란
입력 2021-06-13 14:01  | 수정 2021-09-11 14:05
수사 당국, 유튜버보다는 헬기 기장 형사처벌 가능성
해당 영상 안전 규정 위반 논란으로 재생정지

러시아의 한 유명 유튜버가 헬리콥터 바닥에 테이프로 사람 몸을 꽁꽁 묶고 비행하는 실험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튜브 구독자 690만여 명 이상을 보유한 현지 인터넷 스타 미하일 리트빈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채널에 한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모스크바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리트빈의 지인이 등장하며, 지인은 이륙을 준비 중인 헬기 바닥에 온몸이 꽁꽁 묶여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의 지인과 함께 리트빈을 태우고 헬기는 그대로 하늘로 떠올랐습니다.


이를 바라보던 리트빈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헬기는 이 상태로 얼마간 비행을 했고, 실험은 다행히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동영상이 공개되며 안전 규정 위반 논란이 일었고, 수사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형사 처벌은 리트빈이 아닌 헬기 기장이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12일)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헬기 조종사를 형사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헬기 바닥에 테이프로 감긴 사람을 태우고 비행하는 등 안전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리트빈 측은 뒤늦게 별도의 숨겨진 안전장치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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