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윤석열, 100% 확신 없어…도울 생각 없다"
입력 2021-06-03 16:06  | 수정 2021-06-10 17:05
과거 尹에 '별의 순간 잡는 모양' 극찬
"이준석 당 대표 되는 건 긍정적" 평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3일) 김 전 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을 두고 한 말이냐는 물음에 김 전 위원장은 "맞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을 잡으려고 하는 모양이다"라고 극찬했습니다. 그는 비대위장 사퇴 이후에도 "자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표로서 여러 정치적인 것을 감안해 한 얘기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정당 역사에서 제1야당에 뚜렷한 대권 후보가 나오지 않는 게 처음 있는 일"이라며 "서글프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건 틀림없다고 본다"라고 확신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후보가 당을 잘 추스르면 대선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이라며 "세대가 바뀌어서 대통령도 197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오래전부터 얘기해왔는데 지금 국민도 그런 걸 바란다. 국민들이 구태에 젖은 정치인에 실망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오늘 오후 3시에는 대구 경북대에서 경북대학생들을 상대로, 오후 5시 30분에는 대구시내 한 컨벤션센터에서 현지 시민단체 '뉴대구운동' 회원을 상대로 각각 강연합니다. 김 전 위원장이 대중 강연에 나서는 것은 지난 4월 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퇴임 후 처음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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