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전 총리 "독도, 미국이 인정하는 한국땅"
입력 2021-06-03 15:56  | 수정 2021-09-01 16:05
하토야마 전 총리 "보수파는 친미라서 항의 못하는 건가"

하토야마 유키오(74) 전 일본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는 미국이 인정하는 한국 영토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최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해 한일 양국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중재 요청 서한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강경한 태도에 답답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하토야마 전 총리는 어제(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대선 후보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일본령 표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의 올림픽 보이콧도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한다”면서 일본 입장에선 거북하지만, 미국 지도에 다케시마가 한국령(독도)으로 돼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일본) 보수파 여러분은 친미라서 (미국 지도의 독도 한국령 표기에 대해) 항의를 못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하토야마 전 총리가 언급한 한국 대선 후보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지사로 해석됩니다. 이들 모두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라”고 강력하게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는 우리 정부가 시정을 요구하자 일본은 이를 묵살하고 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당시 2009년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해 9개월간의 ‘단명 내각을 이끌었습니다.

그 후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놓고 조공외교”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습니다.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 꿇고 사죄하며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촉구해온 인물입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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