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수 부양 총력…엔화 강세 용인
입력 2009-08-30 06:21  | 수정 2009-08-30 06:21
【 앵커멘트 】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경제 정책 변화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적극적인 내수 부양 정책 추진과 함께 외환시장에선 엔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는 일본 경제 정책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집권은 그동안 자민당이 추진해 온 '시장 경제 지상주의'와 규제 완화 정책의 후퇴를 뜻합니다.

'국민 생활 안정'을 대표 공약으로 내건 민주당은 양극화 해소와 저소득층 지원,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 확대를 주장합니다.

민주당은 특히 자녀 수당 지급과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중소기업에 대한 감세 등을 통해 내수 주도형 경제로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 저소득층에 대한 직접 가계 지원에 나서는 등 사회복지 정책에도 정부가 적극 개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근거로 일본 내 주요 연구기관들은 민주당 집권에 따라 단기 성장률 하락, 중기 성장률 상승을 예상합니다.

당장 올해 성장률은 하락 요인이 크지만, 내년 이후 성장률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엔화 강세 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엔화 강세를 용인해 수출보다는 내수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의 대등한 외교 관계와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강조하고 있어서 엔화 강세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정책 방향을 종합해 볼 때 우리 경제에는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엔화 강세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다 적극적인 내수 부양이 새로운 수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로 다가온 일본 정권 교체와 경제 정책 변화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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