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오수도 '임명 강행'될까? 박주민 "단독채택 논의할 것"
입력 2021-05-27 11:23  | 수정 2021-06-03 12:05
박주민 "김오수 자질 클리어 된 것 아닌가"
"고액 자문료 논란, 본인이 여러 차례 사과"
김용민, '김오수 청문회'서 유상범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그 부분까지 포함해 법사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 지도부와도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박주민 "김오수, 어느정도 소명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전날 열린 김 후보자 청문회의 진행을 맡았던 박주민 의원은 오늘(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민주당 단독으로 채택할 수 있는 거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박 의원은 "(단독 채택) 논의는 해봐야 하는 것"이라며 "단언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실질적 요건, 후보자 자질 부분은 클리어된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적격이라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야당에서 제기했던 신상 관련된 부분은 어느정도 소명됐다고 본다"며 "고액 자문료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본인이 여러 차례 사과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민, '김오수 청문회'서 '유상범 의혹' 제기


어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후반부 5시간은 '김오수 없는 김오수 청문회'였습니다.

김 후보자와 무관한 사건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다 회의가 중단됐고, 자정을 넘기면서 자동 산회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오수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을 집중 거론하자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돌연 "전관예우 관행은 법조계 전반에 만연하다"며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과거 '대리수술 사망사건 은폐 자문' 의혹을 꺼내들었습니다.

이어 유상범 의원과 김용민 의원 사이에 공방이 오갔고 야당 법사위원들이 항의하자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을 향해 "조 의원은 툭하면 제 얘기를 하는데, 눈을 그렇게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 발언권을 얻고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이후 회의는 중단됐고 오후 7시부터 5시간가량 청문절차가 멈춰섰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제출 시한은 어제 자정이었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됐고,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그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청와대에 보내야 합니다.

인사청문회상 국회가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서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이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습니다.

"김오수 임명 강행하면 검찰은 애완견 전락"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김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하지만, 그 말을 믿을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명을 강행한다면 김 후보자 취임식 사진은 검찰이 완벽히 권력의 애완견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에 남는 인증샷이 될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오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고 문 대통령이 임명을 또 강행할 경우 33번째 '야당 패싱' 장관급 인사가 됩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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