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내부 '등원론' 제기…다음 주 고비
입력 2009-08-14 16:14  | 수정 2009-08-14 18:01
【 앵커멘트 】
미디어법 통과 무효를 주장하며 4주째 장외 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서 '등원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단 정세균 대표와 강경파는 등원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내부에서 국회로 들어가자는 '등원론'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미디어법 하나에 목숨을 걸고 장외에서만 있을 수 없다'며 지금은 등원할 시기라고 주장한 데 이어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등원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박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9월 정기국회에서도 낮에는 국회에서 투쟁하고 밤에는 광화문에 가서 촛불을 들자는 이른바 주국야광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등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또, 박 의장은 정세균 대표가 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한나라당이 국회를 계속 열 수 있도록 야당에 명분을 줘야 한다며 여야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일단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등원론'을 일축하며 '미디어법' 무효 거리 홍보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주말 이후 등원 요구를 하는 내부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올 가능성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강래 원내대표가 다음 주부터 소속 의원을 그룹별로 접촉, 등원에 대한 내부 의견 수렴에 착수하기로 한 것도 이런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려 미디어법 처리 이후 처음으로 여야가 공식 국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어서 이후 민주당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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