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 "대남 전략 변화없다"…민 "대화 복원하라"
입력 2009-08-14 11:32  | 수정 2009-08-14 11:32
【 앵커멘트 】
어제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 씨가 귀환했는데요.
이를 둘러싸고 여야 해석은 다소 차이가 있는 듯싶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일단 정치권은 유씨 귀환을 환영은 하지만, 앞으로 방향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다구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여야 모두 유성진 씨의 귀환을 한 목소리로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해에서 나포된 연안호 선원의 귀환도 촉구한다는 목소리를 공통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오늘 아침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일부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북한의 기본적인 대남전략이 바뀐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남한에 대한 적대적 자세를 바꾸고 남측의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에 응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정부의 현재 대북정책 유지를 주문한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가 어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현 정부가 지난 1년 반 남북관계를 파탄내놓고 남북문제에서 북미가 어떻게 하는지 구경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씨 석방으로 남북관계에 모처럼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남북 정책 기조 전환과 6·15, 10·4 남북 공동 선언에 대한 이행 의사를 밝히고 존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대북특사 파견 등 방법을 통해 대화를 복원시키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2 】9월 정기국회를 열어야 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민주당의 '등원론'이 솔솔 나오고 있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미디어법통과 무효'를 주장하며 4주째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당 내부에서 등원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미디어법 하나에 목숨을 걸고 장외에서만 있을 수 없다'며 지금은 등원할 시기라고 주장했는데요.

오늘은 박지원 신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등원'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박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야당이 가장 강력한 투쟁장소인 국회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개인적 소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낮에는 국회에서 투쟁하고 밤에는 광화문에 가서 촛불을 들자는 이른바 주국야광을 주장하고 있다며 9월 국회에서도 주국야광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말해 등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또, 박 의장은 정세균 대표가 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문제는 한나라당이 국회를 계속 열 수 있도록 야당에게 명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도 다음 주 소속 의원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등원론'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큽니다.

일단 다음 주 월요일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미디어법 처리 이후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에서 여야가 얼굴을 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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