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플로이드 살해' 백인 경찰 만장일치 유죄…안도한 미국
입력 2021-04-21 19:31  | 수정 2021-04-21 20:51
【 앵커멘트 】
지난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시킨 '플로이드 사망 사건' 기억하시죠?
흑인 남성인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살인혐의로 기소된 백인 경찰에게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숨을 쉴 수 없어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절규에도,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무려 9분 29초간 무릎으로 목을 짓눌렀습니다.

지난해 5월 25일, 20달러 위조지폐 사용 혐의를 받던 플로이드는 체포과정에서 숨졌습니다.

이후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쇼빈은 파면돼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11개월 만에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 피터 케이힐 / 미 헤너핀카운티 법원 판사
- "(배심원단은) 2급 우발적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로 평결합니다."

무표정하게 판결을 듣던 쇼빈은 보석이 취소돼 다시 수갑을 찼습니다.


백인 6명과 흑인 4명이 포함된 12명의 배심원은 10시간의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2급 살인 등 3가지 혐의 모두 유죄로 결론 내렸습니다.

구체적인 형량 선고는 두 달 뒤 내려지는데, 미 언론은 징역 40년형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법원 주변에 모인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조지 플로이드"

무죄 판단 시 소요사태가 우려됐던 상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가 안도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무엇도 그들의 형제와 아버지를 되돌려줄 수 없지만, 정의를 향한 위대한 전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재판으로 과잉진압에 관대했던 미국 경찰의 관행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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