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배 막는 아파트 '배송비 인상' 불똥 튀나?
입력 2021-04-18 19:30  | 수정 2021-04-18 20:25
【 앵커멘트 】
택배 차량의 아파트 출입 금지와 문앞 배송 중단으로 시작됐던 택배 사태가 결국 배송비 인상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얘기인데요.
일단 배송비 인상 여부는 택배사가 결정할 문제이긴 하지만, 배송비가 오르면 결국 아파트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돼 택배 갈등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배노조는 어제(17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기사와 아파트간 배송 문제에 정작 택배사는 두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차량의 진입을 막는 아파트에 대해서 택배비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욱 / 택배노조 교육선전국장
- "실버택배나 택배중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데, 택배사가 해당 아파트에 대해서 추가요금을 받는 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단지 입구까지 배달하는 비용에다 단지 입구에서 문 앞까지 옮기는 비용을 추가하는 것으로, 택배노조는 추가비용을 300~400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택배노조는 오는 20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회사를 상대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밝힐 예정입니다."

일단 택배사가 배송비 인상을 최종 결정하게 되지만, 만일 배송비가 오르면 결국입주민들 부담만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아파트 단지 내부를 택배차량이 시속 10km 이하로 저속 운행하자는 타협안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입주민
- "솔직히 10km 쪽이 낫다고 생각하는게 택배 아저씨들도 힘들테고…."

▶ 인터뷰 : 입주민
- "천천히 다니면 서로 괜찮지 않을까…."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문 앞 배송이 재개됐지만, 이번엔 배송비 인상 문제로 오는 25일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할 가능성도 있어 택배 대란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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