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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라모스 페르난데스…전통적인 2번 타자가 변했다
입력 2021-04-16 19:31  | 수정 2021-04-16 20:56
【 앵커멘트 】
프로야구에서 2번 타자는 주로 발이 빠르거나 단타를 치는 선수들이었는데요,
요즘엔 묵직한 한방이 있는 선수들이 전진 배치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구자욱은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에서 홈런 2방 등 12타수 7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4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 2번 타자로 나온 경기에서 타율 4할의 맹타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시즌 LG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38개의 홈런을 친 라모스도 2번으로 이동했습니다.

4번과 8번 타자로 나와 타율 1할을 기록 중인데, 2번 타자로는 타율 0.316 1홈런으로 연착륙하는 모습입니다.


득점권 타율이 저조한 라모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준 게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올 시즌 2번 타자로만 출전 중인 두산의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9 2020 두시즌 평균 타율 0.342에 18개 홈런을 기록해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 겸비한 대표주자입니다.

▶ 인터뷰(☎) : 장성호 / 프로야구 해설위원
- "단순하게 빠른 선수들이 1,2번에 배치되는 게 아니라 2,3루타를 때릴 수 있는 선수들을 앞에 배치하면서 상대 투수들을 경기 초반부터 압박하겠다. 이게 가장 큰 이유죠."

발 빠르고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2번 타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강한' 2번 타자가 화끈한 공격 야구의 첨병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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