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가진단키트 써도 될까?…통합형 키트도 등장
입력 2021-04-14 19:20  | 수정 2021-04-14 19:52
【 앵커멘트 】
자영업자들의 생계와 방역을 동시에 잡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하자고 제안했죠.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유흥주점이나 학교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어렵다는 게 당국과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신속항원진단과 PCR 유전자 증폭 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진단키트가 개발 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자가진단키트가 필수입니다.

검사 결과가 30분 이내 나오는 만큼 영업시설에 갖춰놓고 의심 가는 손님을 골라내자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민감도 그게 20~80% 들쭉날쭉이란 말이에요. 실제 환잔데 음성으로 나와서 그 유흥업장으로 들어가거나 학교로 들어가거나 그러면 퍼트리게…."

질병관리청도 사용자가 일정한 가정에서는 가능하지만, 다중이용 시설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저희가 선제검사를 하는 영역이 있다 그러면 이 영역은 계속 PCR 검사를 해야만 됩니다. 자가 검사키트를 하기에는 민감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키트는 침이나 가래로 직접 검사하는 방식으로 결과가 30분 안에 나오는 반면, 당국이 하는 PCR 검사는 유전자 증폭방식이라 결과가 나오기까지 6~7시간이 걸립니다.

정확도도 자가진단키는 양성인 환자 절반 이상을 놓칠 수 있지만, PCR 검사는 95%이상 정확합니다.

진단검사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국내에서 정확도를 높이면서도 30분 이내 진단을 할 수 있는, 통합형 '자가진단 PCR 키트가 개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상효 /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교수
- "지금까지 나와 있는 결과 보면 정확도가 20~30%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분자진단기술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PCR 기술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그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올해 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식약처 허가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상용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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