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속눈썹·가발 접착제 유해물질 검출
입력 2009-08-10 16:24  | 수정 2009-08-10 18:08
【 앵커멘트 】

인조 속눈썹이나 가발을 붙일 때 쓰는 접착제 가운데 상당수에서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보다 유해물질이 무려 1,400배 이상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성들이 속눈썹을 풍성하게 보이기 위해 사용하는 인조 속눈썹입니다.

이런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에서 톨루엔과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가발 접착제에서도 같은 성분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송재빈 /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가발과 속눈썹 접착제 36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바 13개 제품에서 톨루엔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톨루엔은 피부염과 두통을 유발하며 흡입 시 중추신경에 장애가 올 수 있고 폼알데하이드는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조 속눈썹 접착제의 경우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제품 9개 가운데 3개에서 톨루엔이 기준치보다 최대 8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가발용 접착제는 18개 제품 중 절반에서 톨루엔이 최대 29,000mg/kg이 검출됐습니다.

가발용 접착제는 아직 안전기준조차 없는 상황인데 속눈썹 접착제 기준을 적용하면 기준치보다 무려 1,400배 이상 나온 겁니다.

1개 제품에서는 톨루엔과 폼알데하이드가 함께 나왔습니다.

기술표준원은 문제의 접착제를 수입한 업체들에 제품에 대한 자진 수거와 판매중지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 안전기준이 없는 가발용 접착제도 앞으로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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