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쌍용차 부품사 채권단 "더 이상 못 버텨…5일 파산 신청"
입력 2009-08-03 23:38  | 수정 2009-08-04 07:52
【 앵커멘트 】
쌍용차 부품사 채권단이 결국 예정대로 오는 5일 조기파산 신청을 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이제 쌍용차 파산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부품사 채권단의 조기파산 신청 방침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쌍용차 부품업체로 구성된 협동회는 대표단 회의를 통해, 예정대로 오는 5일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 인터뷰 : 오유인 / 협력업체 대표단 대표
- "공권력 투입이든지 노사 간 극적인 합의를 봐서 해결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지 않는 한은 8월 5일 오후 5시 마감시간 전에 저희들이 법원에 파산 신청을 내는 걸로 결정을 내겠습니다."

다만 5일 이전 공권력이 투입되거나 노사 간 극적 타협이 이뤄진다면 철회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장기간의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1차 협력업체 30개사의 총 매출은 상반기 5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나 감소했습니다.

2차 협력업체 333개사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6%나 줄어들어, 구조조정과 무급 휴직에 들어간 지 오래입니다.

일단 법원은 9월 15일로 예정된 회사 측의 회생계획안 제출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채권단의 조기파산 신청은 법적인 효력은 없지만, 향후 있을 법원의 회생계획안 검토와 이어질 청산 결정 단계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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