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전투표' 의혹…'장외투쟁' 비난
입력 2009-08-03 17:20  | 수정 2009-08-03 18:05
【 앵커멘트 】
민주당이 국회 방송법 처리와 관련해 이번엔 사전투표 의혹을 제기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응을 자제한 체,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비난과 민생 행보에 집중했습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방송법 처리 과정에서 새로 여당의 '사전투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 오후 4시 4분.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방송법 개정안 재투표를 선언합니다.

▶ 인터뷰 : 이윤성 / 국회부의장 (7월22일)
- "재석 의원이 부족해서 표결 불성립되었으니 다시 투표해주시기 바립니다."

문제는 재투표 선언과 동시에 비춰진 전광판.

민주당은 전광판 재석란에 68이란 숫자가 표시돼 있다며 사전투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동영상에는 몇몇 의원들이 이미 재석과 투표 버튼까지 눌러 전광판에 찬성을 의미하는 파란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민주당은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전투표를 한 68명은 법률적 효력이 없다며 153명으로 통과된 방송법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의원
- "이것은 일사부재의 원칙을 어겼기 때문에 원천무효요, 일사부재의 원칙을 어긴 재투표조차도 재석이 불성립됐기 때문에 여전히 또 부결이 됐습니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언론 5적' 중 한 명인 이윤성 국회부의장을 겨냥해 인천지역 선전전을 이어갔습니다.

한나라당은 대리투표 등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억지 짜깁기 주장을 그만두라는 간략한 언급만 있었을 뿐 반응을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의혹이 번질수록 투표 자체에 대한 무효 논란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대신,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중앙선관위는 이런 조직적 사전선거운동, 또 낙선운동에 대해서 문건 등과 현장에서 강연 내용을 철저히 조사해서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려주시기를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한나라당은 민생 행보도 계속했습니다.

박희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서울 문정동 비닐하우스촌을 방문해 저소득층의 고충을 살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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