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1%대 상승…9년여 만에 최저
입력 2009-08-03 15:36  | 수정 2009-08-03 16:58
【 앵커멘트 】
경기 회복 조짐이 조금씩 나오는 가운데서도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까지 하락해 9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 나온 물가의 동반 상승은 '기우'였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하는 데 그쳐 2000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달과 비교해도 상승률은 0.4%에 그쳐 여전히 0%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2분기 GDP 성장률이 2.3%까지 치솟았고 산업생산 호조 등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면서 제기된 물가 불안 우려를 불식시킨 셈입니다.


물가상승률을 떨어뜨린 일등공신은 석유류 제품 가격 하락이었습니다.

▶ 인터뷰 : 송성헌 /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석유류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 20.9% 하락했습니다. 이번에는 (석유류가) 작년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많이 내리는데 기여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안정세가 나타나면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경제 정책 운용의 부담을 한 시름 덜었다는 반응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운영하는 데 따른 물가 급등 가능성이 줄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서비스 부문 등 체감 물가 상승에 대비해 생활물가 안정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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