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배현진 "박영선, TV토론서 울까봐 조마조마…네거티브 치중"
입력 2021-03-30 10:26  | 수정 2021-04-06 11:05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TV토론과 관련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울음이라도 터트릴까봐 조마조마 했다"는 관전평을 내놨습니다.

배 의원은 오늘(30일) 페이스북을 통해 "TV토론 기대하고 봤는데 박 후보 캠프는 반성 좀 하셔야겠다. 상대 후보 네거티브에 치중하느라 박 후보에게 공약 공부하실 시간도 안 드렸나보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내건 공약의 예산 정도는 계산 가능한 분이 하셔야 맞지 않겠나"라고 비꼬았습니다.

전날 TV토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박 후보 공약을 계산했더니 재난지원금에 1조 원, 반값 아파트에 6조 원 등 연간 15조 원이 들어간다고 공격했는데, 배 의원이 이걸 꼬집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 후보 측 계산은 5년 간 4조 원이 들 것으로 본 박 후보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오 후보는 "서울시 예산이 40조 원이지만 고정지출이 있어서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해도 서울시장이 가외로 쓸 게 얼마 되지 않는다"며 "제 계산이 맞으면 빚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박 후보가 반박하는 과정에서 오 후보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장면도 펼쳐졌습니다. 박 후보 측이 서울시 소상공인 숫자와 평균 임대료를 얼마로 계산한 것인지 되묻자 오 후보는 "임대료 평균은 계산한 적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 후보가 "거기(오 후보 측 도표)에 나와있다"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도표를 다시 꺼내 한참 확인한 뒤 "월평균 임대료가 24만 원으로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재차 확인 끝에 오 후보는 "아, 165만 원 곱하기 63만 명으로 돼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박 후보는 "계산이 엉터리"라며 "늘 하시는 일이 부풀리고 남이 한 거 읽어보지 않고 성급하게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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