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 대리투표 동영상 추가 공개…한 "장외투쟁 선관위 조사"
입력 2009-08-03 11:46  | 수정 2009-08-03 11:46
【 앵커멘트 】
민주당이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리투표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추가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나라당은 정면 반박을 하기보다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비난과 함께 민생 행보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민주당이 추가로 부정 투표 의혹 동영상을 공개했죠?

【 답변 】
네, 오늘 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한 것은 방송법 개정안 처리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부정 투표 의혹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내용의 핵심은 방송법 개정안 투표 때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의결정족수 미달사실을 확인한 뒤 재투표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투표를 해달라는 주문이 나오기도 전에 미리 한나라당 의원 6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재투표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찬성표를 던진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투표 무효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특히, 방송법 재투표자 153명 가운데 재투표 선언을 하기도 전에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난 68명을 제외하면 의결정족수에 한참 못미치는
85명에 불과하다는게 민주당의 논리입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신문법 투표 과정에서 대리투표를 한 정황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디어법은 시행될 수 없는 법이기 때문에 광고 등을 통해 미리 대못질해 상황을 어지럽히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 이어 오늘은 이윤성 국회부의장을 겨냥해 인천 동암역과 터미널 앞에서 시민들에게 미디어법의 부당성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 질문 2 】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장외투쟁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하고 있죠?

【 기자 】
한나라당은 대리투표 의혹에 대한 재반박보다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여야 어느 쪽에 의한 대리투표든 의혹이 번질수록 투표 자체에 대한 무효 논란만 키울 뿐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장광근 사무총장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뒤늦은 열흘 만의 짜맞추기식 억지 짜깁기 주장을 그만두라는 간략한 언급만 있었습니다.

대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하급 당원도 아니고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서 이런 단말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연민의 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사전선거운동이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정식으로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또 박희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서울 문정동 비닐하우스촌을 방문해 민생 탐방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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