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용차, 공권력 투입 앞두고 긴장감 고조
입력 2009-08-03 10:00  | 수정 2009-08-03 11:27
【 앵커멘트 】
쌍용차 노사가 협상 4일 만에 어제 결렬을 선언하면서 파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는데요.
현재 평택공장에는 경찰의 강제해산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택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지금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네, 쌍용차 평택 공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결국, 협상이 결렬로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공권력 투입 여부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큰 충돌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나흘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쌍용차 평택공장은 노사간 충돌과 공권력 투입 가능성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경찰이 헬기를 띄우는 등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아직 특별한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재 정문 앞에는 방패와 소화기로 무장한 용역 직원들과 지게차 몇 대가 눈에 띄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측은 오늘 중으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거나 도장공장으로 강제 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사측 직원 2천여 명은 이미 확보한 본관과 연구소, 프레스 공장 등으로만 분산 출근해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공권력 투입 여부에 관해, 현재 작전이 진행중이며 상황을 계속 주시해 가장 안전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병력은 어제 협상 결렬 이후 천여 명이 추가 배치돼 현재까지 총 4천여명, 40개 중대가 대기중입니다.

그러나 공장 내부의 노조원들이 화염병 5박스와 볼트총 등으로 대항 중이며, 공장 내 핵심 시설인 도장공장은 미로와 같이 복잡하게 구성돼었어 진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노조 측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사측의 입장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는데요, 사측은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고 못박아 향후 재협상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협상 결렬 이후 노조원들의 이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사측에 따르면 오늘까지 총 98명의 노조원이 공장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 채권단은 오늘 오후 2시 평택 공장 인근의 한 업체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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