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키노 필리핀 전 대통령…추모행렬 이어져
입력 2009-08-03 06:30  | 수정 2009-08-03 09:12
【 앵커멘트 】
필리핀은 지난 1일 서거한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추모도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이 성당에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습니다.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수도 마닐라의 빈소에는 추모객 수천 명이 줄을 서 조문했습니다.

일부 추모객은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에 대한 저항의 상징물인 노란색 장미를 헌화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추모도 이어졌습니다.


연정 파트너였던 프랭클린 드릴런 전 상원의장은 민주화에 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랭클린 드릴런 / 전 상원의장
- "아키노 대통령의 유산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부활시키고 또 우리 국민의 민주적 삶의 방식에 대한 신념을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아키노가 이끈 반정부 봉기로 하와이로 도피했던 독재자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도 이례적으로 추모했습니다.

▶ 인터뷰 : 이멜다 마르코스 / 전 영부인
- "아키노와 마르코스는 필리핀 사람의 복지와 국가 발전을 위했다는 점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필리핀을 위해 단결할 때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전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아키노 전 대통령의 용기있는 지도력이 필리핀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 등 각국 정상들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담을 조문을 보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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