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안호·개성공단" 이중적 행동…북한 속셈은
입력 2009-08-03 05:28  | 수정 2009-08-03 08:42
【 앵커멘트 】
'800 연안호' 사건이 장기화로 갈지, 조기에 해결될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오늘부터 개성공단 통행자에 대해 일부 규제를 폐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북측에 예인된 800 연안호 사건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북측이 조사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이번 주에 풀려날지, 장기 억류할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1일)
- "조선인민군 해군경비함이 7월 30일동해 우리 측 영해 깊이 불법침입한 남측 선박 한 척을 나포했습니다. 현재 해당 기관에서 그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낙관도 비관도 자제하면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조사 사실을 통보한 것은 나쁘지 않지만, 북한이 반대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것도 변수가 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3일)부터 개성공단에 남측 출입자에 대해 사진 명단과 통행계획 제출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육로 통행시간 제한과 인원 축소 등 개성공단에 대한 압박이 강화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은 끌고 가겠다는 생각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연안호 억류와 개성공단 규제 완화 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북한이 화해의 손짓을 보낼지 아니면 압박을 강화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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