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우표전시회…"우표 속 역사·문화 읽어요"
입력 2009-07-30 17:28  | 수정 2009-07-30 20:25
【 앵커멘트 】
어렸을 때 우표 수집 한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물론 역대 대통령을 기념한 우표까지, 우표를 보면 그 당시 시대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125년 역사 속 우표들을 윤호진 기자와 만나보겠습니다.


【 기자 】
125년 전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입니다.

대한제국 시절이던 1884년 10월 1일에 발행됐지만, 갑신정변이 일어나면서 19일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파란색 색동저고리를 입은 소년이 외롭게 서 있는 이 우표는 1954년 6·25전쟁 직후 폐허가 된 우리 사회상을 반영한 크리스마스 실입니다.

1932년 일본강점기 때 첫 발행된 실에서 최근엔 '국민 요정' 김연아 선수까지 등장해, 80년 가까운 세월이 우표 속에서도 느껴집니다.


미국의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와 엘비스 프레슬리 등이 주인공인 이 우표는 북한이 발행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을 우상화한 정치색 강한 우표도 있지만, 미국 디즈니 만화를 소재로 사용한 우표도 눈길을 끕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기념우표와 정상회담 기념우표 등 대통령을 소재로 한 우표는 여전히 아이들의 인기 아이템입니다.

▶ 인터뷰 : 곽은태 / 서울 중화초등학교 5학년
- "박정희 대통령부터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까지 그리고, 또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1979년 방한하셨을 때 우표까지 다 모으고 있었고요."

▶ 인터뷰 : 남궁 민 / 우정사업본부장
- "우표 속에는 각국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와서 관람하시게 되면 각국의 역사라든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습니다."

30여 개 아시아 국가가 참가해 20여만 장의 우표가 전시되는 이번 아시아국제우표전시회는 다음 달 4일까지 무료로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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