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중기획 : 발등의 불! 입학사정관제] 지금 대학은…입학사정관 '열풍'
입력 2009-07-30 16:18  | 수정 2009-07-31 08:50
【 앵커멘트 】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을 반영해서 뽑는 입학사정관제의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각 대학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워졌는데요.
MBN은 입학사정관제의 허와 실을 분석하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시간으로, 대학가에 부는 입학사정관 열풍을 천권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대학에서 실시한 모의면접 현장입니다.

입학사정관 4명이 실제 면접을 하듯 수험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 인터뷰 : 성정석 / 동국대 입학사정관
- "에너지 문제라든가 지구 온난화까지 궁극적으로 다루는 주제인데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쓰면서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요?"

▶ 인터뷰 : 황유선 / 숙명여고 3학년
- "통제 변인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었는데요."

올해 대학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 규모는 2만 6백여 명.


첫 시행연도인 지난해보다 4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은 1천 명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뽑습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제도 다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준 / 숙명여대 교수
- "입학전형개발센터가 수립돼서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조직 전체의 문화를 바꿀 만큼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학생선발 등에 대한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이 신입생을 뽑는 것으로, 잠재력과 소질, 성적과 개인 환경 등을 종합 판단해 입시전형에 활용하게 됩니다.

현재 각 대학은 우수한 입학사정관을 뽑기 위해 치열한 경쟁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은퇴한 중·고교 교장과 석좌교수 등 90여 명을 영입할 계획이고, 한양대는 현직 CEO를 입학사정관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밖에, 상담심리사나 헤드헌터 출신 등 이색 경력의 소유자들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양성관 /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장
- "(헤드헌터의) 전공이 직업학이어서, 인재선발의 개념을 무엇으로 잡을 것인가를 보려고 모셨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도 양성기관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입학사정관을 배출해 자칫 일어날 수 있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규환 / 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전형실장
-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 전문성을 갖춘 입학사정관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윤리 의식이라든지 실제 전형을 하게 됐을 때 무엇을 보게 되느냐 하는 방법론과 같은 것들을 가르치는…."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지만, 아직 검증이 덜 된 제도를 서둘러 도입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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