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민주당 '외교정책' 오락가락
입력 2009-07-30 11:08  | 수정 2009-07-30 11:08
【 앵커멘트 】
8월 말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일본 민주당이 외교 현안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자민당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선 승리가 유력한 일본 민주당은 애초 아프간에 대한 군사 지원 대신에 인도적 지원을 주장했습니다.


최근 집권이 유력해지자 '외교의 계속성도 필요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차기 연립정부 가능성이 큰 사민당 등이 '자위대 활동을 계속한다는 것이냐'고 반발하자 또 입장을 바꿨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기본 입장은 군사지원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며, 집권하면 자위대가 수행하는 다국적군에 대한 급유 지원도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이 나오자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은 '총선이 임박했는데도 명확한 외교정책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자민당은 최근 발표한 민주당의 선거공약도 재원을 생각하지 않은 선심정책일 뿐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중학생 이하 모든 어린이에게 매달 수당을 주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려면 당연히 거액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소 다로 총리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성토했습니다.

재무상은 "표를 얻으려는 낚시질 정책"이라고 했고, 행정개혁상은 "이런 정책을 계속하면 일본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가세했습니다.

비판이 잇따르자 민주당은 '적자 국채 발행과 소비세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방어에 나섰는데 유권자들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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