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명 인터넷쇼핑몰 '짝퉁 옷' 활개
입력 2009-07-28 16:07  | 수정 2009-07-28 18:06
【 앵커멘트 】
유명 상표를 부착한 이른바 짝퉁 옷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진짜인 양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측은 이를 알고도 사실상 묵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유명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외국 상표의 옷을 직수입해 싸게 판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파는 옷들은 모두 가짜 유명 상표가 붙은 이른바 짝퉁 옷들입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가짜 의류 구매 피해자
- "그 쇼핑몰이 유명하잖아요. 국내에서는. 그냥 그거 믿고 산 거죠."

경찰에 붙잡힌 의류 판매업자들은 조잡하게 만들어진 옷을 유명 상표 옷처럼 둔갑시켜 원가의 두 세배나 높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지난 2월부터 5만 6천여 점이나 팔렸고 이들은 모두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피의자들은 유명 상표의 라벨도 마음대로 만들어 이처럼 옷에 붙였습니다."

업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자신의 사이트에서 판매를 중개하는 쇼핑몰 측은 수입 확인서조차 제대로 받지 않고 사실상 판매를 묵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가짜 의류 판매 피의자
- "원래는 수입면장이나 이런 걸 요구해야 하는데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 포털 사이트에 광고를 내주는 대가로 8백만 원을 받고 짝퉁 옷을 팔 수 있게 한 혐의도 받고 있지만, 쇼핑몰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쇼핑몰 관계자
- "관리하는 그런 공간만 제공하는 형태기 때문에 고의로 팔았다, 그런 건 아닌 상태고요."

경찰은 가짜 유명 상표 옷을 판 김 모 씨를 구속하고 쇼핑몰 직원 강 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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