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 경전철 붕괴…근로자 4명 사망
입력 2009-07-26 03:57  | 수정 2009-07-26 17:04
【 앵커멘트 】
어제(25일) 저녁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공사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4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얼마 전 서울 충정로 크레인 붕괴 사고 등 계속되는 공사 현장 사고, 참 불안합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의 경전철 공사 현장.

교각을 이어주던 상판은 온데간데없고, 쏟아져 내린 철골 구조물로 공사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제(25일) 저녁 7시 20분쯤 상판 거푸집을 옮기는 작업을 하다 갑자기 철골 구조물이 붕괴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봉모 / 인근 아파트 주민
- "천둥 번개 굉음을 내서 나가보니까, 1차 붕괴되고 또 한 번의 2차 붕괴로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컸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하던 근로자 15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15m 높이에서 떨어져 다리를 심하게 다친 베트남인 모지공 씨는 동료의 사망 소식에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모지공 / 베트남 근로자
- "같이 지금 2년 넘게 만났어요. (많이 슬프세요?) 많이 보고 싶어요."

사고 현장은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데도 안전 대책이라고는 고작 철재 펜스 2개와 안내판뿐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기둥 위에 있던 철골 구조물은 보시는 것처럼 인도와 차도를 완전히 덮쳐 자칫하면 지나가던 사람들까지 크게 다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경전철은 의정부 장암지구와 송산동을 연결하는 11km 구간으로 2011년 8월 완공될 예정이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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