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용차 대화 무산…민노총 경찰과 충돌
입력 2009-07-26 00:58  | 수정 2009-07-26 17:03
【 앵커멘트 】
쌍용차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노사 대화가 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됐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7천 명은 쌍용차 평택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극심한 대치를 빚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사정 중재단이 합의했던 대화의 원칙이 사측의 전격적인 불참 선언으로 하루 만에 깨졌습니다.

사측은 노조원들이 생산라인을 훼손하고, 완성차 5대를 파손했다며 진정성 없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재단이 공장을 방문해 사측을 설득하면서 일단 실낱같은 희망은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장선 / 민주당 국회의원
- "한상균 (쌍용차) 지부장과 (법정) 관리인이 조속히 만나서 대화하기로 했고, 그 결과에 따라서 중재단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노사 양측과 중재단이 각각 조정안을 만들고 이를 조율하기로 했지만, 언제 어디서 다시 대화를 열지조차 정하지 못해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노동자 대회를 열었습니다.

평택역에 모인 7천 명의 조합원들은 평택 공장의 공권력 철수와 정리해고 철회 그리고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등을 요구했습니다.

노동자 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점거 중인 노조원들에게 물과 의료진을 들여보내겠다며 쌍용차 본사로 행진했고,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쇠 파이프를 들고 보도블록을 깨 던지는 조합원들에게 경찰은 물대포를 쏘고, 헬기로 최루액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오후 11시쯤 충돌은 일단락됐지만, 민주노총 조합원과 경찰 다수가 다쳤고, 조합원 30명이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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