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 여권' 만든 중국…WHO는 반대
입력 2021-03-10 07:00  | 수정 2021-03-10 07:40
【 앵커멘트 】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격리 없이 국제 여행을 할 수 있는 '백신 여권' 도입에 반대 의사를 밝혔는데요.
중국 외교부가 중국판 백신 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내놨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종이로 출력할 수도 있는 중국판 백신 여권 '국제여행 건강증명' 전자서류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과 핵산검사·혈청 항체검사 결과가 담기는데, 접종 정보에는 제조업체·백신 종류·접종 날짜가 들어갑니다.

중국 외교부는 "안전하고 질서 있는 인적 왕래를 추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국가 간 상호 인증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관광 교류 재개를 목적으로 백신 여권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유럽연합은 3개월 안에 27개 회원국 전체에서 백신 여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고, 미국도 검토 단계에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대합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대응팀장
-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이뤄지지도 않았고, 공평하게 기회가 갔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적한 불공정 문제 외에도 백신 여권의 보편적 도입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접종 후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백신의 면역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의문, 국가별로 허가한 백신이 같지 않다는 점 등이 국제적인 규범 마련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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