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혜수, 울면서 허위 증언 요구…협박까지" 폭로자 주장 일파만파
입력 2021-03-09 11:09  | 수정 2021-06-07 12:05
배우 박혜수, 박혜수 피해 폭로글 / 사진=스타투데이, 폭로자 SNS

학교 폭력(이하 학폭) 가해자라는 의혹에 휩싸인 배우 박혜수(27)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이며 폭로자가 가해자라고 반박한 가운데, 폭로자가 박혜수에게 협박당하고 있다고 주장해 끝 모르는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로자 A씨는 오늘(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박혜수가) 제 주변에게 연락해서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스타에 글을 쓴 것이며 자기는 저에게 한 짓들 포함 모든 피해자들에게 한 짓들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한다"며 "그러면서 위약금 100억, 200억을 물 수도 있는데, 괜찮냐며 이쯤에서 그만하라며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가 한 사람에게 전화해 울면서 ‘허위 증언을 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A씨는 "페이스북을 염탐해서 그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사진을 올리며 저와 제 지인을 모함하고 저와 모든 피해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우 박혜수, 박혜수 피해 폭로글 / 사진=스타투데이, 폭로자 SNS

이어 "모범생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받아야 하나. 저는 피해자로 제보한 것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하소연해서 제가 총대 메고 공론화시킬 분”이라며 정말 너무 속이 갈기갈기 찢어질 듯이 아프고 억울해서 목이 메인다. 사과와 인정만 바랐을 뿐인데, 전 왜 과거에도 피해자여서 숨었고 지금까지 또 숨어야만 하나"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청순한 이미지로 잘 나가는 여자 배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가해자로 박혜수를 지목했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박혜수가 가해자라는 사실을 부인하며 글을 삭제했으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시 학폭 의혹이 연이어 제기됐습니다.

이후 지난달 22일 박혜수가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고려대학교 커뮤니티에는 "박혜수는 꼰대로 유명했다"면서 "갑자기 새내기들 집합시키더니 30분 동안 애들을 밖에 세워 놓은 채로 계속 혼내서 애들 몇 명은 울었다"는 등의 내용의 폭로글이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게시판, SNS 등에는 박혜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박혜수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에는 "대청중학교 학생이었다"라며 박혜수와 동창임을 언급한 후 박혜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박혜수가 이른바 '일진'이었으며, 근처 중학생들에게 돈을 빼앗거나 뺨을 때리는 등 금전 갈취·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학교폭력 관련 제보나 주장들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할 증거를 확보해나가고 있다"면서 "폭로의 허위성을 입증할 증거들을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허위 게시물 게재에 대한 추가 고소도 진행하겠다. 합의는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같은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박혜수는 그제(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전학 왔을 때 내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며 오히려 자신이 학폭 피해자라고 반박했습니다.

박혜수는 "인스타그램 댓글에서부터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까지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 거짓 선동하여 나를 망가뜨리려는 이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며 섣불리 사실을 밝히기 어려워진 가운데, KBS는 박혜수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드라마 ‘디어엠의 첫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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