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눈 찌르고 바닥에 던져"…양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입력 2021-03-06 11:37  | 수정 2021-03-06 12:06
【 앵커멘트 】
경기도 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서너 살밖에 안된 아이들을 몇 달간 학대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아이는 100번 넘게 괴롭힘을 당했는데 CCTV를 통해 학대 정황이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양주의 한 어린이집.

이 어린이집에서 지난해 9월부터 2개월 동안 만 3세 아이들에 대한 학대가 이뤄졌습니다.

피해 아이들은 총 3명, CCTV 확인 결과 한 아동은 담임교사에게 100건이 넘는 신체적 학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이 부모 A
- "자지 않는 아이의 눈을 손으로 누르는 모습, 누워 있는 아이의 머리를 지나가면서 발로 차고 가는 모습…."

「이 아이는 학대로 생긴 트라우마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몸무게 15kg에 불과한 다른 아이의 손목을 잡고 바닥에 패대기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이 부모 B
- "사람을 대한다는 느낌보다는 장난감이나 인형을 대하듯이 바닥에 이리저리 내치더라고요."

피해아동 부모와의 통화에서 가해 교사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XX이를 많이 미워하시던데 대체 왜 그랬는지 궁금해서요."

-"제가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교사와 원장은 현재 일을 그만둔 상태.

하지만 피해 부모들은 실질적 원장으로 알려진 C씨가 해당 어린이집과 붙어 있는 다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C씨의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들 간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교사가 방임하는 사건이 추가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가해 교사와 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한 경기 양주경찰서는 원장과 C 씨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 사건을 검찰로 넘길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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