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인이 사망 당일, "덤벨 떨어지는 듯한 소리 들려"
입력 2021-03-03 19:20  | 수정 2021-03-03 20:57
【 앵커멘트 】
양부모의 학대를 받아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양의 사망 당일 아파트에서 '쿵'하는 소리와 진동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이웃 주민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양모가 사이코패스 기준에 근접했다는 심리 분석 결과도 증언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천 아동학대사망사건, 이른바 '정인이 사건' 관련 세 번째 재판에 대검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정인이를 발로 밟은 사실이 없다는 양모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캐물었고,

심리분석관은 담당 검사관 4명이 독립적으로 분석한 결과 양모의 진술을 모두 '거짓'으로 판단했다고 답했습니다.

양모에 대한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 결과 역시 22점으로 기준점인 25점에 근접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법정에선 사망 당시 정황과 관련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웃주민은 정인이가 숨진 지난해 10월 13일 위층에서 "무거운 덤벨을 내려놓을 때와 비슷한 '쿵' 소리와 진동이 4~5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아이가 뛰어다니는 소리와는 전혀 달랐다"며 "이전에도 여성이 악을 쓰며 물건을 집어던지는 소리가 났었지만, 그 소음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양부모의 지인은 양모가 정인이를 차에 2시간가량 방치하거나 식당에선 맨밥에 상추만 먹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재판 직후 양부모가 법원을 나서는 과정에서 시민단체들이 한데 뒤엉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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