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용차 강제 집행 무산…공권력 투입 임박
입력 2009-07-20 19:40  | 수정 2009-07-21 08:29
【 앵커맨트 】
쌍용차 노조에 대해 법원이 강제 집행을 시도했지만, 노조 측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마지막 수순인 공권력 행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석 달 가까이 공장 점거 농성을 벌이는 평택 공장 쌍용차 노조에 대해 법원이 강제 집행을 실시했지만 노조 측의 저항으로 끝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노조 측이 새총을 쏘고 지게차로 진입로를 막는 등 결렬하게 맞서자 결국 돌아선 겁니다.

경찰은 병력 3천여 명을 현장에 전진 배치했고 600여 명의 노조원과 온종일 팽팽한 대치를 벌였습니다.

회사 측도 노조가 점거 중인 도장 공장에 대해 물과 가스 공급을 중단했고, 노조 측의 반발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노조원 가족들은 무리한 공권력 행사라며 사측과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쌍용차 노조 간부 이 모 씨의 부인 박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조만간 공장에 대한 강제 해산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경기지방경찰청장
- "강제진압에 따르는 인명피해를 우려해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왔으나, 불법점거가 장기화되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관련자 사망이라는 최대 악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공권력 행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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